신정스케치북 

제목
가족봉사단'이음' 8월 활동 이야기
작성일시
2018-08-14 09:51:24

이번 8월에도 어김없이 가족봉사단'이음' 활동이 진행되었습니다. 가족 행사 일정으로 2가정은 다음주에 활동을 하기로 약속하고 3가정이 우선 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각 가정마다 매칭되어있는 어르신 가정에 방문하여 무더위 속에서 어떻게 생활하셨는지 이야기도 듣고, 9월에 진행될 연합활동에 대해 어르신들의 생각도 여쭤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9월에는 연합활동으로 '이음'가족들의 이야기를 듣도록 하겠습니다. 8월 활동 이야기를 대신하여 공유해드립니다.

 

토요일 오전에 봉사나서기전 어르신과 통화했었는데 목소리가 너무 않좋으셔서 놀랬어요. 근육 통증에 여기저기 아푸셔서 맘이 않좋더라구요. 드시고 싶은거 물어봤더니 김치가 먹고 싶다고, 물김치랑 배추김치 잘 익은 복숭아랑 사가지고 드렸더니 올해 복숭아를 처음 드신다며... 너무 맛있어하시고 좋아하셨어요. 옛날.얘기 한참 들려.주시고 전에 올렸던 동영상 노래 찍은것두 다시 전송해 드렸더니 너무 좋아하시고 새로운 스마트폰 재미에 푹 빠져 아픈 것도 잊으시고 즐거워하셨습니다. 근육통이 잦아 한참을 마사지를 해 드렸더니 감동하시고 좋아하셨어요. 저의 아버지 연세라  더 더욱 돌아가신 아버지가 생각나는 시간이었어요. 아들도 할아버지 댁에만 오면 더 의젓하고 착한 마음을 읽을 수 있어서 참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찾아뵙는 시간이 더 미안해지고 봉사라는 이유로 또 반성하게됩니다. 통화 할때는 너무 아 픈목소리여서 안타깝고 놀랬는데 어느새 아주 밝은 얼굴이라 맘이 놓이더라구요. - 용OO가족 이야기-

 

 

다행히 처음 뵈었을 때보다호전되셔서 걸음도 조금씩 걸으시고 말씀도 잘하셔서 이야기 나누는 동안 마음이 한결 놓였습니다. 어르신께서는 제가 시원하게 마실수 있게 커피도 미리 타서 냉장고에 준비해주시고 아이들 강냉이도 준비해 주셨어요. 우리는 떡이랑 시원한 식혜를 준비해서 함께 먹으며 어르신 살아온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지난달부터 거동이 불편하셔 대신 책이나 신문을 읽는다 하셔서 어르신 읽으실 책을 2~3권 정도 준비해 드리고 있습니다. 지난번 방문때 드렸던 책 중 박완서 작가의 '엄마의 말뚝'과 '노란집'을 읽으시며 당신과 비슷한 삶에 공감하셨던 이야기도 들었고 젊은 시절 읽었던 박완서 작가의 '나목'이야기도 들려주셨어요. 몸도 마음도 힘든데 책은 뭐하러 읽나 하다가도 읽고 나니 훨씬 위안이 된다하셔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번달에는 조정래작가와 법정스님의 책을 드리고 다음에 얘기 나누기로 했답니다. -이OO가족 이야기-

 

처음 만났을 때보다 점점 더 좋아지시는 어르신을 보고 무척이나 흐뭇해지고 이번 더위에 어떻게 지내시는지도 많이 궁금했습니다. 집이 너무 더워서 에어컨이 없었는데 10일전에 더위에 지쳐 몇일이나 기다려 에어컨을 겨우 다셨다고 하고 3일동안에는 너무 더워서 여관에 투숙하셨다고 하네요. 집에 오신 요양보호사님이 너무 잘해주셔서 처음 뵜을때보다 너무 너무 좋아지는 모습에 저와아들은 기분이 너무 좋아졌고 자주 찾아뵙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찾아뵐 때 두유를 사가지고 갔는데 어찌나 미안해하시던지.... 저희에게 빵과 두유를 대접해주시고... 줄것이 없으시다며... 아래층 할머니께서 주신 물티슈를 선물로 주셨습니다. ㅎㅎ 아직은 눈이 좀 불편하셔서 밖에 활동은 잘 못하시만 조금씩 좋아지는 모습에 저희도 기분이 매우 좋았습니다. 사진을 찍자고 하였더니.. 또 찍냐며ㅋㅋ 다음에 찍기로.... 이번주에도 더위가 계속된다고 하니 전화한번 더 드려야겠네요!!! -임OO가족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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